북한이 11년 만에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인 인구센서스를 유엔인구기금(UNFPA)의 도움 없이 진행하겠다고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 아시아태평양사무소의 로이 와디아 대변인은 1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정부가 오는 10월로 예정된 인구센서스를 유엔아동기금의 재정과 기술 지원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지난주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와디아 대변인은 유엔인구기금이 과거 여러 해에 걸쳐 인구센서스 준비를 위한 일부 재정과 기술적 지원을 북한 정부에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북한 정부가 왜 협력을 거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17일 하산 모타샤미 유엔인구기금 평양사무소장을 인용해 북한이 협력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편, 북한 인구센서스는 6백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4만 명의 관리가 동원돼 진행되며, 지난 1993년과 2008년 실시된 센서스는 모두 유엔인구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