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서’에서 보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이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백악관 로드가든에서 개최한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날 김정남 관련 발언은 북한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나’는 지적을 받고 “내가 뜻한 바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재는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거친 관계로 시작했으나 지금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므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동시에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되풀이했다. 

“내가 바뀔지도 모른다. 그러면 여러분에게 빨리 알려주겠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이고 아마도 지난 25년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영원히 그럴지도 모른다. (...) 그들은 오랫동안 거기 있었다-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그들은 오랫동안 거기 있었지만 나 빼곤 어느 누구도 뭔가 하지 않았다. 우리는 모든 게 어떻게 바뀌는지 볼 것이다. 여러분과 모두를 위해 잘 됐으면 좋겠다.”
 
10일 받았다는 ‘김정은 친서’에 대해서는 “그가 나에게 예상하지 못했으나 매우 좋은 편지를 썼다”면서 “언젠가 여러분도 그 편지에 무엇이 담겼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여러분도 읽게 될 것이다. 100년 후 또는 2주 후일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편지였다. 매우 따뜻하고 매우 좋은 편지였다. 감사하다”고 거듭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1년 간 북미관계의 변화를 강조했다. 

현재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어제 대통령이 말했듯 김 위원장과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국무부는 북한과의 실무 협상에 관여할 용의와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뉴욕채널’을 통한 북한과의 소통은 계속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이 채널을 통해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이사국 관계자와 싱크탱크 등을 만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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