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고(故)이희호 여사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진행된다며 “정부는 고인의 헌신과 업적에 부응하도록 예우하고 지원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개최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총리는 “故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께서 어젯밤 별세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사께서는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 여성의 인권신장과 지위향상에 일찍부터 기여하셨다. 故김대중 대통령의 동지이자 반려로, 또 동역자로 47년을 사시며 우리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함께 하셨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먼저 떠나신 뒤에는 김 대통령의 유업을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쓰셨다.”

이 총리는 “관계부처는 소홀함이 없게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중이셔서 외국에서 조문 오시는 지도자들을 제가 모셔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 일도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희호 여사는 10일 밤 11시37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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