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희호 이사장. [사진출처-김대중평화센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0일 밤 세상을 떠났다. 향년 97세.

박지원 의원은 11일 0시를 조금 넘긴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이희호 여사님께서 오늘 2019년 6월 10일 23시 37분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소천하셨다”고 알렸다.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노환으로 올해 3월부터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박 의원은 “빈소 준비 관계로 내일 11일 오후 2시부터 조문이 시작된다”고 알렸다. 발인은 14일이다. 

고인은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여화여자전문학교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YWCA 총무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를 맡는 등 한국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1962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해 민주화 투쟁을 함께 했으며, 2000년 6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다.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맡아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힘써왔다. 

▲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고 남측으로 귀환한 이희호 이사장. [자료사진-통일뉴스]

이희호 이사장은 2011년 12월 26일 육로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해가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조문하고 김정은 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난 뒤, 다음날 남측으로 돌아온 바 있다.

한편, 10일 낮 김대중평화센터는 13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식」을 취소했다. 학술회의는 13일 오전 10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으로 장소를 바꿔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가,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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