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3일 오전 통일부 기자실을 방문, 미국 방문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함께 오는 10~16일 미국을 방문, 미 의회와 싱크탱크 등을 대상으로 개성공단 재개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회장 정기섭) 관계자들은 3일 오전 통일부 기자실을 찾아 “마냥 수동적인 입장에서 정부를 믿고 기다리기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재개에 작은 보탬이라도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노력해야겠다는 차원에서 이번 미국 방문도 계획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정치와 무관하게 기업 실상 전달에 주 목적이 있고, 특히 북 주민 민생지원을 위한 인도적 지원 차원의 사업이었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단은 개성공단기업 비상책위원회 정기섭 회장 등 5명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 등 3명,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순수하게 민간 차원에서 사비 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미한다”며 “일부에서는 정부의 지침 받은 거 아니냐 오해도 있는데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6월 11일 미 연방하원에서 브래드 셔먼 아태소위 위원장 주관으로 개성공단 설명회를 갖고 전문 연구기관과 개별인사 등을 만날 예정이며, 13일 로스엔젤레스(LA)로 이동, 15일 동포 지도자와 경제인 대상으로 개성공단 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개성공단을 연휴 하루아침에 닫았지만 그걸 또 합리화하기 위해서 임금이 핵.미사일 개발에 전용되고 있다는 주홍글씨 씌워놓았다”며 “근거 없이 지난 정부가 발표한 것도 설명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화를 유지 촉진하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해왔으며 또, 남북 사람들 간 적대와 경계와 불신을 극복하고 서로가 주민 간 신뢰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이해의 폭 넓힐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개성공단기업인협회 측이 정부의 방북 승인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무대응으로 개성공단 방문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이들은 “남북 정부간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의가 예상보다 쉽지 않은 거 같다”고 기류를 전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개성공단 재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데 대해 “우리정부의 곤혹스러운 입장 있으니까 선을 그었다”며 “우리가 가고자 하는 건 공단 재개를 위한 첫 스텝이므로 가는 것이지 별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난해 9.19 평양공동선언과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등에서 개성공단 재개의지를 거듭 천명했다며 “북에서는 절대 무기한 막연히 연기하거나 기업인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기피하지 않을 거다 생각하고 있고, 조만간 6월말 한미정상회담 전에 전격 방북 승인될 때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당장 재개가 아니라 하더라도 첫 발걸음이 가동되는 행보로 우리도 알고 북도 알고 있다”는 것. 따라서 “기업의 안타까운 심정 이해한다고 했으니까 트럼프 대통령 오기 전 6월 20일 정도로 북에서 승인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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