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군 출신 장기수 유기진 선생이 26일 타계했다. 사진은 2014년 구순 기념행사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인민군 출신 빨치산으로 10년간 옥고를 치렀던 유기진 선생이 26일 타계했다. 향년 94세. 유족으로 3남 1녀가 있다.

10년 전쯤 위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고인은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백마요양원에 입원 치료중 이날 낮 숨을 거뒀다.

빈소는 경기도 양주시 회천농협장례문화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평화로 1861(회정동 7-14) 전화 031-864-4444)

고인은 비전향장기수 모임인 통일광장 회원으로 최근까지 각종 기자회견과 모임 등에 자리를 지켰다.

고인은 1925년 함남 신흥군에서 출생해 함흥농업학교를 다녔고 흥남 비료공장에 근무하기도 했다. 일제 해방후 고향에서 농업에 종사하다 흥남화학공장에 근무했고,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참전해 낙동강전선에서 후퇴, 전북 회문산에 입산 빨치산 활동을 했다.

1952년 체포돼 10년 수형생활을 마치고 1962년 출소했고, 1964년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출소후 상업과 운수업에 종사했고, 1988년부터 개인택시 사업을 했고, 통일광장 회원으로 활동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는 “10년전 위암 수술을 받았는데 건강관리를 잘하셨고 통일광장에서 결정된 사항은 역량껏 참여하셨다”며 “개근상을 드려야 한다고 농담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권 대표는 “한번 결정된 사항은 반드시 실행하는 사업작풍이 철저하셨고, 2차 송환대상자셨지만 남북 정상들의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천을 우선시하자는 대의를 이해하고 실천해오셨다”고 기렸다.

▲ 2016년 10월, 6.15산악회 도봉산행에서 산상강연을 하고 있는 최고령 참가자 유기진 선생. [자료사진 - 통일뉴스]

<고 유기진 선생 약력>

1925.1.16 함경남도 신흥군 하원천면 축상리90번지 출생

1941. 함흥농업학교 2학년 중퇴

1943. 흥남 비료공장 근무

1945.6 비료공장에서 노동하던 중 일제강제징용소환에 불응, 도피생활 중 해방 고향에서 농업에 종사

1946.12 함주군주지면 흥상리로 이주, 흥남화학공장근무 중 함주군 주지면 민청에 소환

1947.8.12 인민군입대, 38경비대로 편입

1950.7 인민군대로복귀, 낙동강전선에서 후퇴, 전북회문산 입산

1952.12 체포, 광주포로수용소, 재판 없이 10년 구형, 수형생활

1954.12 청주형무소, 전주, 목포형무소 등 이감

1962.10 출소

1963.9 경기도 양주군 삼진주식회사 근무

1964.7 결혼

1965.8~1972.8 상업 및 운수업 종사

1988.8~2011.10 개인택시 사업 통일광장 활동

~ 현재 통일광장 활동

(자료제공 - 통일광장)

 

(수정,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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