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이 이슈에 대해서 지속 협의해 오고 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

‘미국 측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조치에 한국의 동참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이 23일 “미측이 5G의 장비 보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강조한 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들을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올렸다. 이어 구글이 향후 화웨이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지메일, 유튜브 등 서비스 탑재 중단을 선언했다. 반도체 업체인 인텔, 퀼컴 등도 부품 공급 중단 방침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통화에서 ‘화웨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에 일본 측의 동참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문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중국 소식통은 “미국의 조치는 5G 선두주자인 화웨이 죽이기”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조치로 화웨이가 해외에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으나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지위는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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