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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시국회의, “황교안 광주에 오지 말라”

기사승인 2019.05.14  17: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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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시국회의는 14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요구사항을 밝혔다. [사진제공 - 5.18시국회의]

“우리는 광주민중항쟁 39주년을 맞아, 아직도 이뤄지지 못한 발포명령자 문제, 이를 방기한 미국의 책임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5.18시국회의는 14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5.18 광주민중항쟁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광주 방문을 반대했다.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시 미 정보당국에 근무했던 김용장 씨와 보안사에서 근무했던 허장환 씨가 특별기자회견에 나서 전두환이 5월 21일 광주로 내려와 ‘사살 명령’을 내렸다는 증언을 비롯해, 헬기 저격이 있었고, ‘편의대’라는 사복군인의 투입, 최대 200구 시신 소각 및 김해공항 수송, 군에 의한 성폭행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박석운 5.18시국회의 대표는 여는말을 통해 “5.18학살의 진상이 새롭게 확인되고 있다”며 “구체적이고 사실임이 확실시되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바로 자유한국당 세력들이 진상규명을 한사코 거부하고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고 “천벌 받을 짓”이라고 규탄했다.

박석운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진상규명위원회 구성 방해를 중단하고 협력할 것, △5.18특별법 제정에 협력할 것, △5.18 학살 부정한 3명의 국회의원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다.

나아가 “이 세 가지 조건을 선결하지 않은 채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5.18기념식에 참여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자가당착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전 국민의 의지를 모아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 정부가 뒷짐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상규명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 정부에 5.18 관련 보고서 공개를 요청하라고 말했다.

김종문 5.18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장은 “39주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여전히 길거리에 나와서 진상규명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고 국회 앞에서 석 달이 넘도록 시위를 하고 있다”며 “광주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사람들은 활개치면서 광화문에서 여의도에서 우리 5.18민주유공자들, 광주시민들 뿐만 아니라 우리 시민사회단체까지도 왜곡 폄훼 무시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종문 지부장은 “내일은 5.18을 폄훼 왜곡한 지만원 재판이 있는 날”이라며 “사법부가 특단을 내려서 지만원을 법정구속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5.18진상규명법 통과에도 불구하고 조사위원회이 자유한국당 때문에 출범도 못한 상태라면서 “황교안 광주에 오지 말라”고 외쳤다.

김 지부장은 “우리는 이 분노와 슬픔을 안고 17일, 18일 다 망월동에 가서 영령들께 고개를 숙이고 아직도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많은 문제들을 끝까지 싸워서 영령들한테 부끄럽지 않게 진상규명을 밝히고 그리고 역사를 왜곡한 사람들, 자한당을 비롯한 사람들을 처벌시키고, 전두환을 다시한번 법정에 세워서 살인자로 재판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올 것”이라며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하겠다”고 사의를 표했다.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5.18시국회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이번 5.18 39년 대회를 단순히 추모하는 대회를 넘어서 망언 의원을 퇴출하고 자유한국당을 해체하고 진상규명과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투쟁의 장으로서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16개 연맹과 16개 지역에 있는 모든 간부와 조합원 5천명이 5월 18일 오전부터 광주 구묘역을 참배하고, 그리고 망월동 참배 이후에 금남로에 모여서 5천여명이 넘는 우리 조합원과 함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범국민대회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진상규명 새로이 시작해서 명명백백하게 잘잘못을 가리고 징치할 자는 징치하고 상을 줄 자는 상을 줘야 할 것”이라며 “농민들이 앞장서서 자유한국당의 못된 짓을 징치하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잘못 알려진 왜곡된 역사, 진상규명을 하는데 최선을 다해서 같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황교안이 곧 전두환”이라며 “그 학살의 후예이기 때문에 5.18에 대해서 감추려 했고, 5.18을 여전히 왜곡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꼴을 두고 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평화통일로드라는 이름으로 5.18정신이 살아숨쉬고 있는 광주 곳곳을 걸을 것”이라고 알렸다.

사회를 맡은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대표자회의 소식을 전하며 △5월 18일 ‘5.18진상규명과 역사왜곡처벌법제정, 망언의원 퇴출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에 집결하고, △5월 16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명을 진행하며, △5월 25일 광화문에서 촛불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최나영 민중당 공동대표,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곽호남 진보대학생넷 대표, 김명신 전두환심판 국민행동 대표가 공동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광주민중항쟁을 부정하는 세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며, 이 땅에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며 “망언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 망언을 비호한 자유한국당의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여전히 묻혀 있는 진실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기자회견문 (전문)>

이제 곧 5.18 광주민중항쟁 39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광주민중항쟁은 전두환 신군부 일당의 권력찬탈, 유신연장 시도에 맞선, 민주주의를 위한 민중의 정당한 저항이었으며, 이 땅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였다. 총칼의 위협,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민중은 끝내 굴복하지 않았으며, 위대한 도청 항쟁을 통해 전두환 일당에게 파멸을 선고하고, 스스로를 희생하여 7년 뒤 6월 항쟁, 전국적 민주주의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권력과 부귀영화를 위해 국민에게 총을 쏜,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자신들의 죄악을 덮기 위해, 반민주 독재세력은 광주민중항쟁의 진상을 은폐, 왜곡하고, 항쟁을 지역문제로 가두기 위해 발버둥 쳐 왔다. 그 결과 39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두환이 사살을 명령했다”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진실조차 확증하지 못한 채 아직도 진상규명을 해야 하는 것이 오늘의 씁쓸한 현실이다.

어제 미 정보당국에서 당시 근무했던 김용장씨, 보안사에서 근무했던 허장환씨가 증언한 바에 따르면, 전두환이 5월 21일 광주로 내려왔으며, 그 직후 국민에 대한 사격이 시작되었다. 이로부터 우리는 광주시민들에 대한 학살을 전두환이 직접 명령했다는 정황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며, 미국이 이러한 정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의 반란을 묵인하고, 오히려 전두환을 보호하기 위해 항모를 파견하였다는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광주민중항쟁 39주년을 맞아, 아직도 이뤄지지 못한 발포명령자 문제, 이를 방기한 미국의 책임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광주항쟁의 진상규명과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의 투쟁으로, 39년이 지난 지금 전두환은 이제 ‘반란의 수괴’로 규정되었으며, 광주민중항쟁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로 공식 기록되고, 교육되고, 기념되어 온 지 오래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39주년을 맞이하는 최근, 일개 범부도 아닌 국민의 대표라는 자들에 의해 항쟁이 ‘폭동’으로, 유공자들이 ‘괴물’로 매도당하는 어이없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스스로 무자격자임을 증명한 이러한 망언이 나왔다면, 그 소속 정당은 당연히 이들을 모두 제명하고 그 의원직을 즉각 박탈해야 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했어야 했다. 그러나 110석을 넘는 의석을 가진 자유한국당은 망언 의원들을 비호하고, 그 대표는 이들의 주장에 영합하며, 처벌대신 면죄부를 주는 시대착오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전두환 시대를 살며 광주민중항쟁을 폭동으로, 유공자를 괴물로 인식하는 이들이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공천을 받을 수 있는 반민주 정당, 시대착오 정당, 해체되어야 마땅한 정당임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그렇게 망언 의원을 비호하고, 이에 영합하며, 이들에게 면죄부를 준 정당과 그 대표가 감히 망월동 기념식에 참석하려 하고 있다. 이는 오월 영령과 광주 민중, 국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 우리는 그러한 뻔뻔스러운 행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그의 방문을 단호히 거부한다.

광주민중항쟁을 부정하는 세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며, 이 땅에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5.18 39주년을 맞이하여, 망언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 망언을 비호한 자유한국당의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여전히 묻혀 있는 진실에 대한 진상규명을 다시금 촉구한다.

2019년 5월 14일
5.18 망언 3인 의원 국회 퇴출·5.18학살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자유한국당 해체 시국회의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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