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step-by-step approach)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북러 정상회담 직후 푸틴은 김정은이 단계적 접근을 원한다고 말했다’는 질문을 받고 “매 단계마다 하나의 조치를 하자는 구상은 김정은이 하노이에서 제안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는 ‘빅딜’로 응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단계적 접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매력적이지 않는가’는 지적에, 볼턴 보좌관은 “그 과거의 정책을 살펴본다면 대답은 아니다(no)”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정책, 단계적 접근은 모두 실패했다. 김정은이나 그의 부친은 경제적 완화를 취하면 이제까지 25년간 다섯 번 약속했던 비핵화 약속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6자회담으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미 직접 외교가 최선이라고 보는가’는 의문에는 “나는 그가 여전히 김정은과의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매우 강한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6자회담 접근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배제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김정은도 최소한 이제까지는 미국과 일대일 접촉을 원했다.”

그는 지금 푸틴 대통령은 대북 제재 이행 강화보다는 남북러 철도 연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봤다. “그는 러시아의 이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에 따라 간다”고 말했다. 

‘오토 왐비어 석방 대가로 북한이 치료비 20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시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그러한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으나 미국이 북한에 돈을 지급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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