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월혁명회는 18일 기독교회관에서 '4월혁명 59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4월혁명 59주년을 맞는 18일 사월혁명회는 '4월혁명 59주년 선언'을 발표해 '외세를 몰아내고 민족자주통일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사월혁명회는 이날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4월혁명 59주년 행사에서 발표한 '선언'을 통해 △불평등한 한미상호방위조약 폐기와 주한미군 전면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와 모든 양심수 석방 △ILO기본협약 비준, 최저임금제 개악, 탄력근무제 기간연장 등 노동법 개악 중단 △적폐청산 방해하는 자유한국당과 수구세력 척결을 '4월혁명의 역사적 소명'으로 결의했다. 

또 미국은 4.27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간섭말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고철환 사월혁명회 공동의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한반도는 미국, 중국, 일본이라는 세계 1,2,3위의 패권국에 둘러싸여 있고 남과 북은 이들 패권국들과 겨루면서 자체 역량으로 우리 고유의 평화를 만드는 극히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남북화해의 당사자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민족자주의 정신으로 자주역량을 총동원하여 이들 패권국과 겨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과 함께 해 온 사월혁명회는 외세로부터의 자주, 독재로부터의 민주, 분단으로부터의 통일이라는 4월혁명 정신으로 무장하여 올해를 민족모순을 청산하는 원년이 되도록 적극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 왼쪽부터 고철환 사월혁명회 공동의장, 박흥섭 사월혁명회 공동의장,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호윤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상임대표,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연대사에서 "4월혁명은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주혁명임과 더불어 평화통일로 가는 길목이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을 다른 사람의 손이 아닌 우리 손으로 개척해려 한 선배 열사들의 헌신과 투쟁은 작금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로 가는 주춧돌이 되었다"고 4월혁명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판문점에서 꽃피운 화해와 평화의 봄은 평양의 가을을 지나 번영과 통일로 나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반통일 수구세력들은 망언을 일삼으며 평화로 가는 민족의 발목을 잡고 있고 미국은 여전히 대북제재를 무기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에만 골몰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당사자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민족의 줏대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민족자주의 정신으로 뭉쳐야 한다. 역사적인 남북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시대를 함게 열어나가기 위한 전 국민적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가자"고 강조했다.

6.15남측위는 4월 27일 임진각에서 민족자주의 원칙을 분명히 확인하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의지를 밝히는 평화인간띠잇기와 4.27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며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호윤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상임대표는 전국 70여개 대학의 민주동문회가 모인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는 모든 혁명의 '원조'인 4월혁명 참가자들의 직계 후배라고 할 수 있다며, "불의에 몸을 던지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선배들을 따라 배우겠다"고 참가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지난해 4.27판문점선언 이후 6.12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미국의 시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힘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미국이 끌려나온 것"이라며, "북미간 70년 격돌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우리 민족과 미국, 국제평화세력과 미국과의 대결로 확장되고 있다. 선배님들이 '자주, 민주, 통일'로 정리한 4월혁명 정신이 노선적으로 옳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대의 혁명은 판문점선언에서 천명한 평화, 번영,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4월의 사자들이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를 외쳤던 것처럼 4월 27일 전국에서 1만명 이상이 임진각에 집결해 한반도의 평화혁명, 통일혁명이 일어나고 있음을 세계를 향해 외칠 것이다. 6.15, 8.15, 9.19계기에 평화세력들이 단결해 자주의 기치를 명확히 들겠다"고 밝혔다.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와 곽효남 진보대학생넷 대표는 4월의 함성을 계승해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 대회 참가자들이 '외세를 몰아내고 민족자주통일 이룩하자'는 제목의 4월혁명 59주년 선언문 낭독에 이어 결의를 다졌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이재봉 원광대학교 교수는 '4.27시대 평화와 통일위한 제2의 4월혁명을'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사월혁명상 시상은 올해 생략됐으며, '4월혁명 59주년 행사'에 이어 2부에서는 이재봉 원광대학교 교수가 '4.27시대 평화와 통일 위한 제2의 4월혁명을'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1958년 미국의 핵무기가 한국에 반입되었다는 것이 기밀해제된 미국 의회 보고서를 통해 공식 확인되었고, 이승만의 하야와 1960년 4월혁명 직후 한국정부의 장관 임명 과정에 주한 미국대사가 시시콜콜 관여한 것도 드러났다고 하면서 그로부터 두 세대의 세월이 지났지만 미국의 간섭은 여전한데 이를 해결하자면 제2의 4월혁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월혁명회과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는 19일 정오 수유리 4.19묘소에서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을 거행한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