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에서 인기를 모으는 관광지의 하나인 조선우표박물관이 개건되었다. 사진은 개건된 박물관 내부 전경. [사진-조선신보]

평양에서 인기를 모으는 관광지의 하나인 조선우표박물관이 개건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30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외관은 물론 건물을 증축함으로써 2배로 늘어난 전시장에서는 1884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에서 발행한 우표를 요약적으로 감상하면서 그 발전과정과 더불어 조선의 역사를 통속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종전과 차이나는 전시방법으로 조선우표의 새로운 매력을 전해준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3층 박물관에서는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는 우편통신역사 발전과정과 우표를 통한 조선의 역사를 15개의 전시판으로 전하고 있다”면서 “조선에서 현재까지 발행한 6,300여종의 우표들 가운데서 조선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문위’우표(음력 1884년 10월 발행), 새 조선의 첫 우표들인 ‘삼선암’과 ‘무궁화’우표(1946년 3월 12일 발행) 등 대표적인 우표들, 당시 쓰인 우표와 엽서, 우표관련 역사자료와 유물들 그리고 세계 및 국제우표전람회들에서 조선우표가 수여받은 상장과 컵, 메달 등도 전시되었다”고 알렸다.

▲ 리화보통우표. 1900년 1월부터 발행된 이 우표는 모두 14종인데 어느 하나도 같은 색이 없다. [사진-조선신보]

신문에 따르면,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4전시판 ‘갑오개혁 후 발행된 우표와 엽서들’에 전시된 리화보통우표. 1900년 1월부터 발행된 이 우표는 모두 14종인데 어느 하나도 같은 색이 없다. 

박물관 해설강사인 권세호 학술연구사(23살)는 리화보통우표는 “국보”라면서 “조선에서 처음으로 인쇄한 우표이다. 그전까지는 외국에 주문인쇄를 했다. 이처럼 조선우표는 다채롭고 세련된 색깔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1905년 이후 일제의 식민지지배로 인해 우표발행이 금지되자, 신문은 “5판 ‘일제에 의한 조선우표의 말살’에서는 일제식민지시기에 실제로 조선에서 쓰인 일본우표와 함께 해방 후 발행된 조선인민의 투쟁역사를 형상한 우표가 전시되어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주제가 명백한 전시방법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선우표의 세계에 깊숙이 빠지게 한다”면서 “우표애호가들은 조선의 귀한 우표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외국인관광객들은 우표를 통해 조선역사에 대해 윤곽적으로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문은 “박물관을 개건하는데 맞추어 조선우표사에서는 6,300여종의 우표들의 정보(발행날짜, 크기, 도안, 발행부수, 액면 등)를 데이터베이스(Database)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면서 “손님들은 2층에 설치된 터치식 컴퓨터를 이용하여 이를 열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조선우표박물관 전경. [사진-조선신보]

한편, 신문은 “조선우표박물관은 평양시 중구역 평양고려호텔 옆에 있다”면서 “올해 2월 11일에 개관된 개건사업의 핵심은 증축한 3층이다. 종전에는 2층에 년대별로 우표를 전시했는데 새롭게 개건되면서 2층을 우표보급 및 기념품봉사매대로, 확장된 3층을 본격적인 전시장으로 꾸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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