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추가 제재를 철회하라고 재무부에 지시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2일(이하 현지시간) 트윗이 행정부 내에 “완전히 불필요한 대소동을 일으켰다”고 <CNN>이 24일 알렸다.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추가 제재’가 무엇인지 알아내느라 종일 허둥거렸다. 특히, 전날(21일)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혐의로 중국 해운회사 2곳을 제재한 재무부는 ‘백악관에 물어보라’고 웅크렸고, 이 제재를 환영하는 트윗을 올렸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추가 제재’가 21일 재무부의 조치가 아니라 아직 발표되지 않은 또 다른 제재라는 식으로 사태가 봉합되기는 했으나 “트럼프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전문가들과 논의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물론 이것은 트럼프가 자기 팀을 깎아내린 최근의 사례일 뿐”이고 “이 발표는 단순히 절차 위반이 아니라 그의 친구(주-김정은 위원장)를 미리 봐주는 새로운 대통령의 정책을 내비친 것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트윗을 날렸다는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설명에 대해서도 “미국은 역사적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해서 제재를 부과하거나 해제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제재 파괴자에게 ‘사면’ 카드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인 트윗이고,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람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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