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미 상원 인준 청문회가 오는 27일 열린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2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7일 오전 10시 스틸웰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틸웰 예비역 공군 준장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지명한 건 지난해 10월, 그러나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외교위 소속 위원들이 교체되는 등 의회 일정으로 인해 행정부 고위직 지명자들에 대한 의회 인준 절차도 지연됐다.

이에 따라 스틸웰 지명자도 인선 발표 이후 다섯 달이 지나서야 의회 검증을 받게 됐다.

동아태 차관보는 미 국무부에서 한반도와 일본, 중국 등을 총괄하는 자리.

이에 대해 VOA는 △북미 협상은 물론 역내 동맹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 미중 갈등 등 트럼프 행정부가 당면한 동북아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질의, △'노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북한이 냉각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전략과 관련한 질의, △동아태 외교 관련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이니만큼 최근 논란이 제기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협상 방식에 대한 질의 등이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VOA는 “이 자리에 외교관 출신이 아닌 군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 준장으로 예편한 스틸웰 지명자는 지명 당시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 그룹의 소장을 맡고 있었으며, 군 재직 시절에는 미 합동참모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국장을 지내고, 중국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무관으로도 근무하는 등 아시아 지역 경험이 풍부하다.

한편, 그동안 동아태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대니얼 러셀 차관보가 2017년 3월 사임한 이후 수전 손튼 대행체제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7월 손튼 대행이 사퇴한 뒤 공석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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