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분명하게 밝혔다.

캔자스주 오버랜트파크를 방문 중인 그는 지역 매체들과 잇따른 화상회견에서 “3주전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조금 더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우리는 그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와 함께 역사상 가장 유망한 외교적 관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유에 대해서는 각자가 취해야 할 조치의 “시기와 순서, 방식”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를 만들어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매우 매우 진짜지만 그것은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에 따라와야 한다”며 “올바른 순서를 정하고 각측이 동의하는 계획을 잡고 남북 접경지대의 긴장을 낮추는 게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백하게 ‘선(先)비핵화’ 입장으로 회귀한 것이다. “미국이 선비핵화라기보다 동시적으로 가야 된다는 입장을 갖고 이번 회담에 임한 것 같다”는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다.

미국 국무부는 18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9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해서”라고 알렸다. 최근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회동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북 제재 유지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대북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7개월만에 방북길에 올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하이든 린튼 대표가 15일자 이메일에서 “토요일(16일)에 북한으로 출발한다”면서 “3주간 북한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는 것.

박기범 ‘재미한인의사협회’ 북한담당 국장도 15일 <미국의소리>에 최근 국무부로부터 방북 승인을 받았다면서, 5월 중순 북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대북 지원 활동은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추가,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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