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철 범민련 남측본부 서울연합 명예의장이 16일 밤 타계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김규철 범민련 남측본부 서울연합 명예의장이 16일 밤 타계했다. 향년 85세. 유족으로 부인 이영자 여사 등이 있다.

2016년 11월 갑자기 각혈을 하며 쓰러진 뒤 수 차례 입원과 퇴원을 번갈아 했고,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등이 최근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서울시 북부병원으로 병문안 갔을 때 남긴 “통일운동 열심히 하시오”가 유언이 된 셈이다. [관련기사 보기]

고인의 빈소는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2호(특실)에 마련됐으며, 18일 오후 7시 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을 가진 뒤 19일 오전 8시 40분 발인해 장지인 경기도 광주시 자하연분당에 안치할 예정이다.

고인은 4남매 중 맏이로 부친과 삼촌이 모두 좌익운동을 했으며, 모친도 삐라 살포 등을 했다. 부산대를 나와 교사하며 교원노조 활동을 했고 5.16쿠데타 후 해고됐다. 인혁당 사건 관련자인데, 6.3사태 때 안 잡히고 피신했다가 이후 단독범으로 구속됐다.

범민련 남측본부 서울연합 의장 등을 맡아 통일운동에 헌신했고, 6.15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는 “평생을 한길을 걷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김규철 선생은 집안의 내력도 그럴 뿐만 아니라 감옥을 들락날락하면서도 오로지 조국통일, 민족문제에 대해서만은 변함이 없었다”고 기렸다.

권 대표는 “김규철 선생 말투가 굉장히 직설적이고 거칠어 주변으로부터 살아온 삶의 빛이 많이 가려진 경우가 있지만 동지적 애정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비판이나 지적을 해줬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틔워주기 위해 6.15서울본부 상임공동대표 사표를 내자고 했더니 흔쾌히 사표를 냈다”고 회고했다.

권오헌 (사)양심수후원회 이사장은 “정말 한 평생 통일을 위해서 헌신해오셨는데 얼마남지 않은 통일세상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며 “정말 성품이 강직하시고 ‘옳으면 옳다, 그르면 그르다’ 분명하신 분이었는데. 이런 스승을 잃게 돼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약력>

선생은 일제시기 노동운동과 신간회 활동을 하였고 해방공간에서 전국노동자평의회(전평) 활동, 노동자대표로 단선단정 반대, 전조선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차 평양 방문 등 자주통일운동을 하시다 1950년 전쟁 시기 학살당한 아버님 김시엽 선생과 해방공간 조선민족여성동맹원으로 활동하셨던 어머님 서옥순 여사 사이에서 태어나셨다.

 

1934년 부산 출생(4남매중 장남)

1948년 2.7구국투쟁 당시 고교생으로 단선단정반대 시위로 검거

1950- 53년 전쟁시기 아버님 학살. 온 식구가 모진 탄압과 피난생활.

선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대 53학번 법학과 입학

박창증, 이상배 등과 서클활동을 하며 동지들과 교류

1954 - 60년 대학 중도 휴학

생업을 위해 학원강사, 고등학교 강사 등 생업에 치중

1960년 4.19 혁명 이후 교원노조 북부산고등학교 분회 활동,

부산지구 중등교원노조 결성대회, 교원노조 합법화운동, 단식투쟁 참가

민족민주청년회, 2대악법 반대투쟁 등 활동

학생단체 민민청, 성민학회, 암장, 후진성극복연구회 등과 교류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군사독재세력에 의해 투옥(5월)

8.15 특사로 출소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시 5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체포되어 기소되었으나

집행유예로 6개월 만에 석방.

967년 당시 초등학교 교사이며 인혁당 사건 옥중동지인 이상배씨

여동생인 이영자씨와 결혼

1968년 교사로 복직

1972년 박정희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 지하서클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적용 5년 선고받고 복역.

이때 부인 이영자씨는 빨갱이 가족이라 하여 해직

1977년 5년 만기출소 이후 생업종사, 전국 명산 등반.

케이블 TV 사업 - 코리아케이블정보통신(주) 대표

1989년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재건사업 합류

1997년 중국 용정 문익환목사 남북해외 공동추도식 참석 건으로

남북교류협력법 구속

1998년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상임의장

2000년 2000년 통일대축전 남측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2001년 범민련 서울연합 의장

2001년 서울통일연대 상임대표

2001년 미군의 양민학살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전민특위)

남측본부 집행위원장

2001년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평양)에 참석.

3대헌장기념탑 방문 등으로 국가보안법이 적용되어 구속.

2002년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지도위원

2004년 2004 통일선봉대 총대장

2005년 6.15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공동대표

2007년 범민련 서울연합 명예의장

2013년 7월 - 14년 11월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직무대행

2014년 서울진보연대 고문

2019년 3월 16일 오후 11시 40분 지병으로 영면(향년 85세)

 

현 범민련 서울연합 명예의장

현 사월혁명회 이사

현 (사)양심수후원회 지도위원

현 6.15 서울본부 고문

현 서울진보연대 고문


(자료제공 - 통일애국열사 김규철 선생 민족통일장 장례위원회)


(약력 추가, 18일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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