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측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북측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연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 해외 단체 등은 28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남측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3.1운동 100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는 일본 정부를 향해 일본군 성노예 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남측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북측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연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 해외 단체 등은 28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남측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북.해외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올해는 일본 제국주의의 불법적 식민지배에 항거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열망한 온 겨레의 함성이 삼천리 강토를 뒤덮었던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노예의 삶을 거부하는 우리 민족의 불굴의 의지를 전 세계에 드러낸 거족적인 항일독립투쟁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일제 식민지배와 관련, “일본군성노예 범죄 등 천인공노할 만행은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반인륜적 전쟁범죄이자 국가범죄”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 범죄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기는커녕 오히려 침략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면서 성노예 범죄를 비롯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구가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북 사이의 관계개선과 평화의 흐름을 가로막으려고 온갖 술수를 부리고 있으며 군국주의 부활과 해외 침략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 일본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은 남북연대를 넘어 국제사회의 목소리로 확대되고 있다”며 “불법적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명확하게 인정하고 전범국으로서의 법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 3.1운동 100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는 일본 정부를 향해 일본군 성노예 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100년 전 온 전국 강토를 만세로, 우리는 더 이상 일제식민지로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며 외친 만세소리가, 이곳 평화로에서 매우 수요일에 외쳐지고 있다”며 “아직 우리는 해방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 여전히 해방을 향한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고 전쟁이 멈추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00년 전 우리는 하나였다. 고통 속에서 극복하고 여성은 연대하며 지금까지 나아왔다”며 “이것을 시작으로 1년 내내 세계를 향해 외칠 것이다. 남북은 하나이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일본 정부가 온전하게 범죄를 인정하고 법적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세계에 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동성명은 남북.해외에 동시에 발표된다. 그리고 미국 내 한 일간지에 성명이 광고로 실릴 예정이다. 공동성명 광고 소식에 1주일 동안 시민들이 성금을 냈으며, 약 4천5백여만 원이 모였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으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남북.해외 여성단체 및 연대단체 공동성명]

일본정부는 우리 민족과 아시아 여성들에게 감행한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

남과 북은 지난 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평화와 통일의 문을 활짝 열었다. 가로막혔던 남과 북의 길이 다시 하나로 이어지고 완연한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를 감싸 안는 새로운 봄이 시작되었다.

특히 올해는 일본 제국주의의 불법적 식민지배에 항거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열망한 온 겨레의 함성이 삼천리 강토를 뒤덮었던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은 우리의 삼천리강토를 강제로 빼앗고, 오랜 세월 강압적이고 비인도적인 무단통치를 강요해 온 일제에 대한 겨레의 대대적인 저항이었으며, 노예의 삶을 거부하는 우리 민족의 불굴의 의지를 전세계에 드러낸 거족적인 항일독립투쟁이었다.

40여 년 간에 걸친 식민지통치기간 동안 일본이 우리 민족의 귀중한 역사유물들과 자원을 약탈하고 강제연행과 노예노동, 일본군성노예 범죄 등 천인공노할 만행은 그 무엇으로써도 씻을 수 없는 반인륜적 전쟁범죄이자 국가범죄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 범죄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기는커녕 오히려 침략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면서 성노예범죄를 비롯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또한 일본정부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으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남북사이의 관계개선과 평화의 흐름을 가로 막으려고 온갖 술수를 부리고 있으며 군국주의 부활과 해외 침략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오늘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은 남북연대를 넘어 국제사회의 목소리로 확대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으며 남과 북, 해외의 여성들은 일본군성노예범죄를 비롯한 일제의 온갖 전쟁범죄를 세계에 알리고,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등 완전한 해결을 실현하기 위한 연대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을 결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일본정부는

1. 불법적 식민 지배와 전쟁범죄를 명확하게 인정하고 전범국으로서의 법적 책임을 다하라.

2.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며,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실관계를 은폐, 왜곡하는 모든 망언과 책동을 중단하라.

3. 식민지배 하에서 자행한 강제징용을 비롯한 모든 인권유린과 반인도적 범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며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

4. 일본정부는 우리나라에 대한 재침과 군국주의 부활책동을 당장 중지하라.

5. 일본정부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차별정책과 부당한 정치적 탄압행위를 당장 걷어치우라.

국제사회는

1. 유엔인권기구가 거듭 확인한 중대한 반인륜적 범죄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해결과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유사한 형태의 전시 성폭력 범죄의 재발방지를 위해 일본군성노예 범죄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라.

2. 일본정부가 유엔인권기구의 권고에 따라 피해자중심 접근 원칙에 부합하는 영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이행하도록 강력히 요구하라.

3. 미국을 비롯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정부는 일본정부의 지속적인 피해자 명예훼손과 범죄사실 부인 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본군성노예제에 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라.

우리는 이와 같은 요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북 해외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여성들과 함께 연대하며 활동할 것이다.

2019년 2월 28일

■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 iCOOP 생협, 기독여민회, 김복동의 희망, 대한불교청년회, 마리몬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 공동체, 여성교회, 이화민주동우회, 일본군'위안부'연구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 전국여성연대, 참여연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평화비전국연대,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천주교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경기 광주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 수원평화나비, 안양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 용인평화의소녀상관리위원회, 일본군성노예문제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 평화나비대전행동,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

■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북측위원회 녀성분과위원회, 재일본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상임위원회, 재중조선인녀성협회

■ LA나비, S.P.Ring 세계시민연대, 416자카르타촛불행동,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 모임, 독일 코리아협의회,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회교육정의재단, 미국 워싱턴 희망나비, 미시간 세사모, 샌프란시스코 공감, S.P.Ring 세계시민연대 인디아나폴리스, 세월호를 잊지않는 뉴욕 뉴저지 사람들의 모임, 시드니평화의소녀상실천추진위원회, 시카고여성핫라인, 아일랜드 나비, 아일랜드 촛불행동, 영국 ‘위안부’에게 정의를, 컬트포럼 비엔나,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

(자료제공-정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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