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회담 앞머리에 기자들과 만난 그는 “오늘 아침 아베 (일본)총리와 (전화로) 긴 대화를 했다. 다음 주 베트남 여행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간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나는 우리가 많은 걸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으로 시작했고 계속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행여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관계가 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비핵화를 꺼린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들이 뭔가를 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완전히 그대로다. 여러분도 알 듯, 나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면 상대편에서 의미 있는 뭔가를 해야 한다”고 공을 넘겼다. 

그는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라며 “뭔가 나오는 걸 봐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경제 강국이 될 입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있는 북한은 장기적으로 굉장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으나 “이것이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거듭 말했다. “우리가 토의할 주제들이 있고 내가 믿기로는 매우 생산적일 것이다.”     

‘단계적 조치로 협상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신뢰를 구축한 뒤 북.미 모두 정치적으로 중요한 일정이 있는 내년에 크게 주고받기를 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대니얼 월시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각각 이끄는 팀들이 숙소와 회담장을 물색하고, 경호.의전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공동성명 초안’을 논의하기 위해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미국담당 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하노이에 집결했다. 비핵화-상응조치 조율이 관건이다. 

(추가,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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