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과 북, IOC 3자 실무회의가 15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남북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유도, 여자 농구, 여자 필드하키 등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지지를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남북 체육장관 및 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월 15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 소재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에서 3자 간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와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유치 방안이 다뤄졌다.

이날 남북은 여자 농구, 여자 필드하키, 유도 혼성단체전, 조정 등 총 4개 종목의 단일팀을 구성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는 합의 내용을 IOC에 전달했다. 탁구, 카누 등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이에 IOC 측은 해당 종목 국제경기연맹과 협의하고 3월 말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승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와 관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남과 북의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 발표는 역사적인 제안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진심으로 환영하며, 남과 북은 공동유치 준비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전문성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으며, 남북 공동실무진이 국제올림픽위원회를 방문할 경우 환영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IOC는 북한 도핑방지기구의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규약 비준수 지정과 관련, 세계도핑방지기구 등과 북한의 도핑방지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남과 북, IOC 3자 실무회의에서는 남북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여자농구, 여자 필두하키, 유도, 조정 단일팀 구성 문제가 논의됐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3자 회의와 별도로, 남측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북측 김일국 체육상에게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측 참가를 촉구하고, 지난해 무산된 남북통일농구경기 서울 개최, 북측 공연단 방남을 거듭 제안했다.

한편,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는 서울시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도시로 결정됐다. 서울-평양 공동개최 준비가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

2032년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호주 브리즈번, 이집트 카이로-알렉산드리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이다. 2032년 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 발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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