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5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라오스 방문에 앞서 김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보도가 맞다면, 김 위원장이 오는 27~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을 ‘국빈방문’(state visit) 하는 셈이다. 

베트남 방문 기간 김 위원장은 하노이 북쪽 박닌성에 있는 공단과 베트남 최대항구도시 하이퐁을 찾을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의전비서관’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중국 베이징, 광저우를 경유해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958년 11월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처음 방문할 때 거쳤던 경로다. 11월 27일 김 주석은 중국 광저우에서 하룻밤 묵은 뒤, 다음 날 그곳까지 영접나온 베트남 인사들과 함께 특별기에 올라 하노이로 향했다. 

김창선 부장의 임무 중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기 ‘참매 1호’가 김일성 주석의 발자취를 따라 광저우에 들렀다가 하노이로 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창선 부장은 16일 하노이 시내에 있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와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멜리아 호텔을 돌아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묵을 숙소를 확정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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