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16일 기념식을 개최하고 단체 이름을 '겨레하나'로 바꾸고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1만2천명이 금강산을 찾아가자는 의미의 퍼포먼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단체 명칭을 사단법인 겨레하나로 바꾸고 생활밀착형, 대중주도형 통일운동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그동안 약칭으로 불러오던 '겨레하나' 네 글자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가진 창립 15주년 기념식 직전 총회를 개최해 단체명칭 개정을 결정하고 이날 기념식에서 이를 세상에 알렸다.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은 "그동안 겨레하나가 해 온 일을 보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역사를 밀고 나가는 힘이 느껴진다"며 자부심을 담아 인사를 전했다. 또 "통일 미래세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겨레하나,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통일운동, 겨레하나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은 통일미래세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겨레하나,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통일운동을 펼치는 겨레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연희 사무총장은 '달라진 시대의 통일운동'에 대한 고민을 겨레하나의 미래비전과 과제로 정리해 좀더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먼저, 한반도 대전환의 시대에 누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통일'이라는 거대담론을 생활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활밀착형 통일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활동가들이 대중의 이해를 대행하는 운동이 아니라 시민들이 스스로 평화 통일활동가가 될 수 있도록 리더쉽을 발굴하고 훈련하는 대중주도형 통일운동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간 겨레하나가 만들어 온 지부·지회 겨레하나와 대학생·청소년·여성·청년·노동자겨레하나 등 지역과 부문 겨레하나를 더욱 세분화하고 더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여 '겨레모임'을 이 생활속에서 대중이 참여하는 통일운동의 활동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세대 통일운동의 대명사이고 세대를 이으며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대학생 겨레하나는 지역이 아니라 대학 단위에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 남북 교류협력이 기본적으로 북에 대한 일방적 소통과 이해, 관용의 차원에서 출발했다면, 앞으로는 한반도 평화 번영의 동반자인 북과 좀더 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교류와 상생·유무상통의 협력으로 가보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운동의 현장성, 전문성, 소통과 공감능력 등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의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축사에서 "겨레하나가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믿는다. 권력에 의한 변화보다는 겨레하나와 같은 조직이 힘을 모아서 사회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좋겠다. 그렇게 우리 조국이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겨레하나 활동에 기대를 표시했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14일자 연대사에서 "귀 본부는 창립된 첫날부터 지난 15년간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북남관계 발전을 힘있게 추동하는 의의있는 통일애국 활동과 다양한 협려교류 사업들을 적극 벌여왔다"고 치하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길에서 우리는 귀 단체와 언제나 굳게 손잡고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함께 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은 "겨레하나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등 남과 북이 함께 하는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서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겨레하나의 기동성에 놀랄 뿐"이라며, 특히 "통일운동의 어르신 세대와 젊은 세대가 어우러져서 활력을 뿜어내는 것이 가장 부러웠다"고 말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남북의 정서적 화합, 민족이 하나되는 공감대가 없다면 남북의 화합도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 단체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인 것 같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지 말고 남에 번쩍, 북에 번쩍하시길 바란다. 내년 16주년에는 여기 모인 숫자만큼 북에도 지부가 만들어져서 북의 대표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무더위속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하는데 등번호 427번을 달고 1,000여명이 서포터즈 응원단을 조직하는데 겨레하나가 중심이 되어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겨레하나 홍보대사인 안석환 배우는 "나의 꿈 겨레하나! 우리의 소원은 완벽한 겨레하나! 15년 역사의 겨레하나! 겨레가 하나될 때까지 너의 능력을 보여줘!'라는 인상적인 축하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 각 지역, 지회 겨레하나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학생겨레하나 회원들이 대학생겨레하나는 겨레하나의 미래이자 전략이라며, 대표적인 대학생 통일동아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학생 통일합창.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기념식에는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6.15남측위 상임대표인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이윤배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이사,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김성민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 단장,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조경선 전교조 통일위원장, 겨레하나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이경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등과 지부, 지회, 각 부문 겨레하나 회원, 대표를 비롯해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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