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3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판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양측이)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와 윁남(베트남) 인민의 경애하는 수령 호지명(호치민) 주석께서 마련하여 주신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켜나갈 데 대하여서와 호상(상호)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알렸다.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 협조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문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State Visit)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은 55년 만이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1월 수교했다. 1957년 7월 호치민 (북)베트남 주석이 방북해 김일성 주석(당시 수상)을 만났다. 김일성 주석은 1958년 11월과 1964년 10월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 주석과 만났다. 

“호상(상호)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문제들”로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 위원장과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꼽힌다. 김 위원장과 공식 수행원들이 묵을 숙소와 회담 장소, 경호와 의전 등의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 계기에 팜 빈 민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올리는 선물을 전달했다. 리 외무상은 팜 빈 민 장관 일행을 위해 만수대의사당에서 연회를 열었다.  

이날 팜 빈 민 장관은 리수용 조선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별도로 만나 담화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베트남 외교부 대표단은 또한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고향집,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방문했다. 베트남 외교부 대표단은 12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14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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