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1일(현지시간)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국무부를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이번(평양협상)이 실질적인 첫 실무회담이었다”고 밝히고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오산기지에서 군용기를 타고 방북,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담당 특별대표와 제2차 북미 정상회담(27~28일, 하노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한 뒤 8일 남측으로 귀환한 바 있다. 다음번 실무회담은 17일로 시작하는 주에 열릴 예정이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문 의장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은 70년간의 분단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고 2차 회담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진일보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장관대행은 “변화의 시기이지만 한미 동맹은 흔들림이 없다”고 화답했다. “북한과 협상을 하는 중에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이루기 전까지 대북 경제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강석호 위원장과 이수혁, 김재경, 정병국 의원 등 여야 간사, 진영 의원, 백승주 의원, 박주현 의원, 김종대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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