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의 8일자 트윗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회담 장소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나의 대표단이 매우 생산적인 회담 이후 방금 북한을 떠났다”면서 “2차 회담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원하던 다낭이 아닌 북한이 원하던 하노이가 선택된 것.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만나 평화의 대의를 전진시키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국정연설과 마찬가지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명분을 ‘비핵화’가 아닌 ‘평화’로 잡은 대목이 눈에 띈다.

아울러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북한은 위대한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가 어떤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도 있으나 나를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를 알게 됐고 그가 얼마나 능력 있는지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북한은 다른 종류의 로켓, 경제적 로켓이 될 것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9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계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하노이로 확정됐다고 확인하고, 주최국인 베트남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 김혁철 미국담당 특별대표와 평양에서 2박 3일 실무회담을 마치고 8일 저녁 남측으로 돌아온 비건 특별대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방북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9일 비건 특별대표는 협상 결과가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추가 실무회담 날짜와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다.  

비건 특별대표는 9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이도훈 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참여하는 한.미.일 수석대표 오찬 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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