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북했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8일 오후 남측으로 돌아왔다. 

비건 특별대표 등을 태운 미군 수송기가 이날 오후 6시 35분경 오산 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본국에 방북 결과를 보고한 후, 9일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측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 북한과의 협상 결과를 디브리핑할 예정이다. 

그는 2박 3일 방북 기간 국무위원회 소속 김혁철 대표와 실무회담을 통해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사항, 공동성명 초안에 담을 내용을 집중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상응 조치 관련한 합의 수준이 초미의 관심사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비건-김혁철 간 회담 의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명시된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관련한 추가 진전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인 베트남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우리 두 나라의 역사는 평화와 번영의 가능성을 반영한다”면서 “우리는 과거 충돌 및 분열에서 오늘 누리는 번영하는 동반자관계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8일 밤 늦게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비건 특별대표와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받기 위해서다. 

(추가,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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