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추진위원회’는 3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 계획을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2월 12~13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7대종단 수장들이 모두 참석하고 6.15남측위원회, 시민사회, 진보연대, 민화협을 망라하는 각계 인사들이 함께 한다.

지난해 11월 남북 민화협이 금강산에서 공동행사를 가진 바 있지만 각계가 망라된 남북공동행사는 2008년 금강산 6.15공동행사 이후 처음이다.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추진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이태호 공동집행위원장 사회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행사 전반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 기자회견에는 공동대표단장들이 참석해 발언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김홍걸, 이창복, 김희중, 지은희, 한충목 단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특히 공동대표단장인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김희중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고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인사말을 했다.

양덕창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남측대표단은 210명이고, 기자단.집행부 등을 포함 260명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100명 내외 추정)과 해외측대표단 15명을 포함하면 총 400여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12일 오전 6시 서울 경복궁에서 출발해 낮 12시 금강산에 도착, 남북해외 공동단장 오찬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금강산호텔에서 갖고 6.15민족공동위원회 위원장단회의와 남북 민화협 상봉모임, 종교계 상봉모임 등 각 부문별(시민, 지역, 노동, 농민, 청년학생, 여성, 교육) 상봉모임을 진행한 뒤 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틀째인 13일은 아침 7시 30분께 삼일포에서 해금강 일출을 남북해외 대표들이 함께 맞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날 오후 3시 금강산을 출경해 돌아올 예정이다.

▲ 엄미경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과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가 '국민 여러분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양덕창 공동집행위원장은 주요 참가자로 7대 종단 수장(김희중 가톨릭 대주교, 이흥정 NCCK 총무,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 관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과 설훈, 노웅래 의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신양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 지자체와 교육청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고 알렸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엄미경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과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가 공동낭독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정부 주도의 대화와 협력만으로 한반도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이제 다양한 경제협력과 사회문화교류의 막힌 물꼬를 터야한다.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남북해외의 새해맞이 모임이 그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행사는 남한 각계각층의 민간 평화 통일 운동을 더욱 폭넓고 다채롭게 확대하고, 연대와 단합을 북돋우는데 기여할 것”고 의미를 부여하고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희중 가톨릭 대주교.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이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서 6.15남측위원회 조직에 구애받지 않고 전 민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리고 명실공히 이 땅의 민(民)이 주도가 되는 그러한 행사가 되도록 이 모임을 준비해왔다”며 “갈 길 멀고 할 일은 참 많다. 무한한 인내와 화해와 협력으로 어려운 장애들을 극복해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희중 대주교는 “외세에 의해서 우리가 더 이상 갈라지지 말아야 하겠다”며 “우리 사회가 통합하기 위해서는 다수가 지배하는 현실에서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소수의 의견도 그 가치가 존중받고, 통합하고 화합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각별히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은 “이번에 의미는 종교, 6.15, 시민, 진보연대, 민화협 이 모든 단체들이 함께 하나의 목표들을 가지고 모여서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한다는 것”이라며 “촛불시민혁명을 그야말로 완성시킨다는 의미에서도 2019년 반드시 남북이 평화와 비핵화에 큰 실천과 진전이 있도록 하는데 큰힘을 함께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북에 정중히 요청한다”며 “금강산에서 남북 간에, 해외를 포함한 공동단장회의를 소집해서 함께 4.27공동선언, 9월 평양선언 실천을 위해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함께 의논할 수 있기를”바란다고 밝혔다.

▲ 지난해 11월 3~4일 금강산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모임'이 진행됐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지난해 11월 금강산 민화협 공동행사를 상기하고 “금년 상반기에는 더 많은 분들이 금강산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고 관광재개도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인도적 지원이나 삼림협력, 사회문화교류 등은 유엔제재와는 무관한 사업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측 대표단 규모나 공동대표단장 등은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며 박명철 6.15북측위원회 위원장과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회장 등이 단장단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15명 규모로 참가하는 해외대표단은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등이 단장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첫날 남북해외 공동대표단장회의를 개최해 남북공동선언 이행 방안과 올해 민간교류 사업계획 등을 협의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각 부문별 상봉모임을 통해 부문별 교류협력 논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수정,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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