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여사는 18일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 법회에 참석, 불단에 연등을 헌등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 법회에 참석, 민생과 남북관계에 불자들의 ‘원력’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숙 여사는 법회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차담을 갖고 “작년에도 그렇고, 남북문제가 좋게 화합하고 풀리는데 불교 종단에서 큰스님들 기도 많이 해 주신 것 잘 알고 있다”며 “그 결실을 올해는 자꾸자꾸 봐야 하는데, 또 큰스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 주시면 잘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우리가 3.1절 정오 12시에 전국에 1만여 개 이상 사찰에서 동시에 타종을 하기로 했다”며 “모든 종단의 대표님들께서 전부 다 합의해서 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법회에서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100년 전, 우리 민족이 독립의 열망으로 뜨겁게 일어섰을 때 불교계는 수많은 사찰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이끌었다”고 회고하고 “지난해 4월에는 불자 2만 명이 광화문광장에서 금강경을 독송했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간절한 염원이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한 “지금 우리는 민생, 남북관계, 세계경제의 요동치는 어려운 세상 안팎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원융화합의 정신으로 공존 번영의 세상을 앞당기는 데 큰스님들, 불자 여러분들의 원력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서로를 부처로 모시는 세상, 모두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이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포용국가다. 우리가 추구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사는 나라’다”며 “새해는 모두가 저마다의 모양대로, 빛깔대로 피어나 온 세상 사람꽃으로 어우러지는 ‘화엄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서원을 전했다.

▲ 불교계 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정숙 여사. [사진제공 - 청와대]

원행 스님은 “불기 2563년 한국 불교는 국민과 불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화합하고 혁신하며 삶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불교가 되어야 하겠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굳건한 평화체제를 이루는 성과가 있기를 발원한다”고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이날 신년하례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정사 등 불교계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정각회 회장),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정각회 부회장), 이은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과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청불회 회장), 신지연 2부속비서관, 정현곤 시민참여비서관,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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