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회담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1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간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시점이 주목된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워싱턴DC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예정됐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 고위급 회담을 ‘서로 바쁜 일정’을 들어 취소했다. 수 차례 회담 제안에도 꿈쩍하지 않던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즈음 미국 측에 ‘긍정적인 교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DC 또는 뉴욕에서 김영철-폼페이오 간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뤄지는 시기에 스웨덴 스톡홀름 ‘1.5트랙 회의’에서 최 부상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 첫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건 특별대표의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를 면담하고 “한반도 문제 관련 양국 간 협력 및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초 폼페이오 장관이 비건 특별대표를 데리고 방북했을 때 최 부상은 중국, 러시아 방문차 평양을 비웠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며 최 부상과 비건 특별대표를 대표로 지명했으나, 아직까지 두 사람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스웨덴 방문을 핑계 삼아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음으로써, 최 부상이 이번에도 비건 특별대표와의 만남을 피했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최 부상이 스웨덴에서 미국이나 한국 정부 당국자와 만날 가능성’과 관련, 15일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공유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추가,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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