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19일 나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18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21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주재하는 한.미 실무그룹 2차 회의가 열린다. 1차 회의는 지난달 20일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전날인 20일에는 두 사람 간 양자협의가 예정되어 있다.

주요 의제는 최근 북미 접촉 동향, 내년 초 북핵 외교 대응 전략 등 비핵화·평화체제의 실질적 진전 방안에 대한 조율이다. 지난 10월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기 개최에 합의한 실무회담은 물론이고, 지난달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고위급회담도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어느 시점에 실무회담과 고위급회담이 잇따라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다른 현안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다. 한미실무그룹회의에서 착공식에 소요되는 물품.장비에 대한 제재면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 담당 차관과 이도훈 본부장이 헌.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완화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도 화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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