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 시범철수된 22개 감시초소를 상호 검증했다. 결과, 남북 초소가 완전히 불은한 상태로 확인됐다. [자료사진-통일뉴스]

남북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대상인 22개 감시초소(GP)가 완전히 불능화 상태라고 결론내렸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지난 12일 실시한 시범철수 GP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서욱 작전본부장은 “국방부와 합참은 11개 검증반에 각 GP별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통합평가분석회의 및 전문가 토의 등을 거쳐 엄밀하게 평가분석작업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결과, 북측 GP 대 병력과 장비는 완전히 철수했으며,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 유류고, 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된 뒤, 흙으로 덮이거나 건물 흔적이 제거되고 정리된 상태였다.

지하시설은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총안구 연결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되었으며, 다만,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총안구가 일부 발견됐지만,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합참은 판단했다.

서욱 작전본부장은 “국방부와 합참은 금번 시범 철수한 북측의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하여 불능화가 달성되었다”고 평가했다.

북측도 남측 GP가 전반적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2일 북측 검증반이 남측이 처리 중이던 GP 외곽철책과 철거 후 남아있던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남측은 “우리 군은 계획에 의거, 처리할 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고 한다.

서욱 작전본부장은 “결론적으로 이번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쌍방은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GP철수를 충실히 이행하였음을 확인하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12일 북측은 자신들의 초소 지하 연결통로 등이 매몰된 상태도 남측에 공개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남북은 지난 12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시범적으로 철수된 총 22개 GP를 상호 검증했다. 22개 중 남북 각 1개씩, 2개는 남북이 역사성을 고려해 남겨두기로 했다.

남북은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공동검증반 11개 반을 운영해 현장을 검증했으며, 상호 합의된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MDL)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의 안내에 따라 GP를 방문했다. 오전에는 북측 GP, 오후에는 남측 GP를 조사했다.

남측은 북측 시범 철수 GP의 불능화 이행 여부를 육안 및 직접 접촉 확인, 장비에 의한 검측, 문답식 대화 방식으로 확인했으며, 추가적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분석자료로 활용했다.

서욱 작전본부장은 “상호 현장검증 간 남북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태도와 성의있는 자세를 견지한 가운데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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