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1일,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두 바퀴를 함께 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이날 ‘2018 국제정세와 중국외교 연구검토회’ 개막식 연설을 통해,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법으로 ‘쌍중단-쌍궤병행’을 제안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서 “대체불가능한 건설적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 뒤 이같이 밝혔다.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갈 때만 (한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평화의 희망도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과 3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올해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전기가 나타났고”, “조선(한)반도가 새로운 정세에 직면했다”면서,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와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됨에 따라 중국이 이 과정에서 긍정적 기여를 했다고 숟가락을 얹은 셈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 20)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갖고 90일 간 무역전쟁 중단과 북핵 해결 협력 등 합의를 이룬 바 있다. 

이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6~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국무위원과 시진핑 주석을 잇따라 만나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 받고, 내년 북중수교 70주년 계기 고위층 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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