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담을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제공 - 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내년 1,2월에 2차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이 분명하게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반겼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3시 1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내용을 소중하게 받아들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으로 북미정상회담이 분명하게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와 일정이 조속히 확정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또는 2월에 있을 것 같다”면서 검토 중인 장소가 세 곳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대체로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큰 줄기에서 말씀들을 많이 했다. 우리뿐 아니라 저쪽도 굉장히 만족해한다”고 기류를 전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겠다는 데 두 정상 생각이 일치했다. 큰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지난번(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데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것 같다”며 “의지는 뚜렷하더라. 콤비네이션이랄까 여유로움과 문제를 빨리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조화가 잘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력이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는 문 대통령 말도 전혀 빈말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지는 (이전 정부와)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미 중간선거 결과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1년 남짓 봤는데 그간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키더라”며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자기가 한 말이 있기 때문에 꼭 연내가 아니라도 상관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것은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차기 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위한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하고 “양 정상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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