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갖게 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고 있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한이 계속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면 미국의 ‘인내 전략’도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에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상기시켰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폼페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인위적 시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면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훌륭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를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북미 간 대화가 열릴 것이며, 이는 확실히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북미 고위급 회담이 확정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북한에서 일련의 이벤트에 대해서는 덧붙일 게 없다. 그러나 고위급 회담이 너무 머지않아 열리기를 매우 바라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북미 고위급 회담은 지난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전격 연기됐으며, 이후 미국이 날짜 몇 개를 제안했으나 북한이 아직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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