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11시 20분(이하 현지시간) 선텍 회의장 3층 양자회담장에서 마이크 펜스(Mike Pence) 미국 부통령과 만나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펜스 부통령님과 함께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해서 한반도에 평화의 흐름이 만들어졌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친에 이어서 우리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계신 펜스 부통령이 이 여정에 함께해 줘서 아주 든든하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특히 “사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또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전적으로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 남북관계와 또 북미관계가 함께 이렇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인사를,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펜스 부통령은 “오늘 아침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고, 개인적으로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씀을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집단적인 노력을 하는 데 있어서 전적인 파트너십 보여준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방식으로 비핵화를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고,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비쳤다.

대북 강경파인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폐기’는 이른바 CVID로 불리는 대북 강경노선의 대명사로 북측은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서 저희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긴밀하게 조율을 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안보나 평화를 보장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을 해 나가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이 있을 경우에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어떤 공통의 목표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중요한 어떤 조치를 북한이 취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북측의 양보를 압박했다.

펜스 부통령도 “한미동맹은 그 어떤 때보다 공고하다 생각하고, 그 공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두 분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있어서 최선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 부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등 미국측 배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 펜스 미국 부통령과 볼턴 보좌관이 한국측 배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고, 미국측에서는 존 볼턴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키스 켈로그 국가안보보좌관, 존 설리반 국무부 부장관, 매튜 포틴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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