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는 일본의 과거사 회피를 규탄하고, “대가를 민족의 존엄과 명예를 걸로 반드시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5일 북측 조대위가 정의연 결성 28주년 기념 축전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정의연 측에 따르면, 북측 조대위는 축전에서 “세기를 이어오며 쌓이고 쌓인 일제의 특대형 범죄행위에 대한 겨레의 분노와 절규의 함성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오늘까지도, 과거의 침략 역사를 미화 분식하고 군국주의 부활 책동에 열을 올리는 일본의 파렴치한 행위는 민족적 의지와 각오를 더욱 굳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는 전대미문의 과거 범죄행위를 전면 부정하며 사죄와 보상을 회피하고 있는 일본의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며 “거족적인 반일투쟁으로 우리 민족이 당한 모든 불행과 고통, 손실의 대가를 민족의 존엄과 명예를 걸로 반드시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대협이 정의연으로 재편된 데 대해, 조대위는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에 명시된 우리 민족끼리의 위력으로 외세에게 유린당하였던 민족적 존엄을 반드시 되찾고 치욕의 한을 씻기 위한 드높은 반일의지의 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 길에서 우리는 귀 협의회를 비롯한 남녘의 각 계층과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연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북측 생존자들의 기억과 증언,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연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이 자리에서 재일동포인 김영 르포작가가 지난 8월 북측 경흥위안소 답사 결과와 목격자 증언,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리경생, 김영실 할머니 등 북측 생존자의 삶을 보고한다.

▲ [자료제공-정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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