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지뢰제거 상황을 검증했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JSA 일대 비무장화 논의가 본궤도에 올랐다.

유엔군사령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합동참모본부와 긴밀히 공조하여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의 일환으로 판문점에서 현재까지 이루어진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하였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월부터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판문점 JSA 일대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달 20일까지 완료가 목표였다. 지뢰제거 작업 검증 결과, 북측은 지뢰 5발을 발견해 폭파작업으로 제거했으며, 남측 지역에는 지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어제 유엔사령부가 판문점에서 초기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한 것은 앞으로의 군사합의 이행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다”라며 “유엔사령부는 남북과 긴밀히 협의하여 합의사항의 이행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뢰제거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추가 지뢰제거 작업, 감시초소(GP) 철수, 경계병력 감축, 무기철수, 유해발굴 등을 다루는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된다.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는 판문점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이후의 공동관리기구 구성 및 임무, 공동관리기구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해 결정한다.

우선, 3자는 지뢰제거 작업이 완료된 20일 이후 5일 내 쌍방 초소들과 인원 및 화력장비를 모두 철수한 뒤 불필요한 감시장비 철수를 이행하게 된다.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남측 초소 4곳이 철수된다. 대신,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시작점에 남측 초소가 새롭게 설치되고 판문점 진입로 남측 지역에 북측 초소가 신설된다.

▲ 지난 16일 3자 협의체는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지뢰제거 작업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화기 및 초소 철수, 경비인원 감축, 감시장비 조정 등 향후 이행해야 할 비무장화 조치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 [사진제공-국방부]

지난 16일 3자 협의체는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지뢰제거 작업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화기 및 초소 철수, 경비인원 감축, 감시장비 조정 등 향후 이행해야 할 비무장화 조치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

3자 협의체에는 남측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등 3명, 북측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 유엔사측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등 3명이 마주했다.

3자 협의체를 통해 JSA 일대가 비무장화되면, 양측 각각 35명의 비무장 경비근무 인원이 배치된다. 이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완장을 왼팔에 착용한다.

그리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광객들과 참관 인원들이 판문점 JSA 일대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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