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가 미국인가’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은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이다 (선거기간) 내가 이 곳에 머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것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어느 시점에는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니키 헤일리 주유엔대사 연말 사임’을 발표하는 계기에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1차 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를 제외한 “3~4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가는(eventually) 우리가 미국 땅이나 그들 땅에서 많은 만남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말로, 2차 회담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북.미가 아닌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북.미 양국의 대사관이나 대표부가 모두 있는 유럽지역 중립국들인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 스톡홀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북.미와 모두 외교관계가 있는 몽골이 2차 정상회담을 유치하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2차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 의제, 비핵화조치와 상응조치 등을 논의할 북.미 간 실무협상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미국 측 담당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를 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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