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매체들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날 면담을 보도했다. [캡처-노동신문]

“석상에서는 제2차 조미수뇌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할 데 대하여 합의하고 그와 관련한 절차적 문제들과 방법들에 대하여서도 논의되었다.”

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개최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차 조미수뇌회담을 계기로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해결과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달성에서 반드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날짜 관련 선택지들을 좁혔다”는 미국 국무부의 7일(현지시간) 발표와 같은 맥락이다. 미국 중간선거(11.6) 이후 다음달 중순 워싱턴 개최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어 왔으나, 그 이전에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면담 직후 오찬에서는 “조미수뇌회담의 성공과 조미관계 발전을 위하여 쌍방 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내왕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데 대한 흥미진진한 의견들이 교환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알렸다. 

‘흥미진진한 의견들’로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예술단 상호 교류, △경제시찰단 교환, △인도적 지원 등이 거론된다. 

▲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는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캡처-노동신문]
▲  면담에는 북한 측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배석했다. [캡처-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양국 최고 수뇌들 사이의 튼튼한 신뢰에 기초하고 있는 조미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앞으로도 계속 훌륭히 이어져 나갈 것”이며 “조만간 제2차 조미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이날 면담과 오찬은 총 3시간 30분 간 계속됐다. 면담에는 북한 측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배석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오찬에 참석했다. 지난 8월말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취소를 불러왔던 ‘서신’을 보낸 인물이다. 

▲ 오찬. [캡처-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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