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의 7일자 트윗 캡쳐.


미국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평양에서 “생산적인 논의들”을 개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측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고 확인했다.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4가지 요소”를 논의했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을 말한다. 

두 사람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다가오는 2차 회담에 대해 논의하고 장소 및 날짜 관련한 선택지들을 좁혔다”고 밝혔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해 깊숙한 논의가 진행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남은 핵심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각자의 실무팀에게 조만간 만나도록 지시하기로 합의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되돌릴 수 없게 해체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찰관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쌓인 신뢰 구축을 지속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조만간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에 미국 사찰팀 방문, 북.미 실무협상의 진전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 등이 연동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관련해 진전이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보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 환하게 웃으며 마주보고 서 있는 모습, 회담 장면을 담은 사진 3장을 트윗에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오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시간 면담과 90분 오찬은 평양 시내 백화원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추가,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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