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후 7시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회담 결과를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40분 동안 환담을 갖고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청취한 뒤 의견을 교환했다”고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과 만나 모두발언에서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었다”며 “오늘 또 한걸음을 내디뎠다라고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회담 결과에 만족을 표했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밝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과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 한국이 비핵화라는 매우 중요한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방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 그리고 한국 측에서 지금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상당히 많은 역할을 담당을 하셨고 또 남북정상회담 같은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조치를 취해서 지금 전 세계가 여기까지 오는 것을 보고 있다”고 사의를 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감사 인사를 전했다.

▲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담을 나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제공 - 청와대]

윤 수석은 “폼페이오 장관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 개최키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면서 “미북 양측은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등에 미국측의 참관이 이루어지고,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진전이 예상된다.

윤 수석은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내 협의키로 했다”고 전해 북미 실무협상단이 조만간 구성,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려 큰 성공을 거두길 희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 이날 접견에는 한미 양측의 대북정책 담당 주요 당국자들이 배석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날 면담에는 미국측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성 김 주필리핀대사,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패트릭 머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앤드류 김 CIA 코리아미션 센터장,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측은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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