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일 트윗에 올린 김정은 위원장 면담 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좋은 여행을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오산 미국 공군기지에 착륙한 직후인 오후 5시 30분경 트윗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과 자신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 측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이 눈에 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합의를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나와 나의 국무부 팀을 환대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도쿄발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7일 평양에서 2시간 가량 면담한 뒤 백화원 영빈관에서 90분간 점심을 함께 먹었다. 점심 직전 포토세션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시 만나 반갑다”며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어깨에 손을 올린 뒤 서로 미소를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기회가 정말로 기쁘다”면서 “좋은 만남 후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다니”라고 화답했다. 오찬장으로 이동해 자리에 앉은 뒤, 김 위원장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아주 멋진 날”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훌륭한 방문”이었으며 “매우 성공적인 오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를 수행한 미국 당국자는 이번 방북이 “지난번(7월초)보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장거리 경주”라고 덧붙여, 할 일이 많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 일행은 이날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추가,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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