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청사에서 내신 브리핑을 통해 차관급과 1급 공관장 직위 25%를 줄이는 등의 인사.조직 혁신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 직후 ‘특정 학맥’과 ‘북미라인’ 중심이던 외교부 차관급 3명을 전격 교체한 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도 있어 보인다. 

강 장관은 이날 “인사혁신을 통해 현행 고위급 중심 인력구조를 업무중심·실무중심으로 개편하겠다”면서 “업무 수요 및 외교적 요소들을 감안하여 차관급과 1급 상당 공관장 직위의 25%를 없애고, 실무인력 확충을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외교환경에 걸맞은 효율적 인력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급 외무공무원 신분보장 완화 국회와 협의, △공관장 자격심사 강화, △능력 있는 비외시 출신 국장, 공관장 보임 확대 추세 제도적으로 뒷받침, △직급별·단계별 직무교육 강화와 과감한 발탁 인사, △직원 교육 및 훈련 제도 개편 등을 열거했다. 

강 장관은 “신남방, 신북방정책 등 외교다변화와 새로운 외교수요에 최적화 되도록 외교 조직 및 재외공관망을 정비하겠다”면서 “지역별로 역내총괄기지 역할을 수행할 기능형 거점공관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부 공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중이며, 내년 상반기중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 “1,000만 재외국민과 재외동포, 2,400만 해외여행자를 위해 재외공관이 국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재외공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장, 무역관장, 지상사,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해외취업지원협의체’를 내년에 3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현재 뉴욕, 베이징 등 8개 공관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 중인 통합전자행정시스템(G4K)을 내년까지 50개 공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4K는 해외 거주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민원 신청 및 발급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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