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최대 제철소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서 100% 자체 기술과 연료, 원료로 운영되는 주체철 생산공정을 확립하고 25일 준공식을 진행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 최대의 제철소인 함경북도 청진 소재 김책제철연합기업소(김철)에서 100% 자체 기술과 연료, 원료로 운영되는 주체철 생산공정을 확립하고 25일 이에 대한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25일 진행된 김철 주체화 대상 준공식에는 오수용 당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부총리, 함경북도 및 관계 부문 일꾼들, 2월17일 과학자, 기술자 돌격대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공로를 세운 노동자,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에게 보내는 당 중앙위원회의 감사문이 전달되었다.

오수용 당 부위원장이 전달한 감사문에서 당 중앙위원회는 김철과 청진금속건설연합기업소, 설비조합연합기업소의 노동자들과 2월 17일 과학자, 기술자 돌격대원들은 500여일에 걸친 공사끝에 대상 공사를 성과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치하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철에서는 산소열법용광로와 유동층 가스발생로를 새로 건립하고 산소분리기 원상복구와 로(爐) 운영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여 많은 철강재를 생산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청진금속건설연합기업소와 설비조립연합기업소에서는 '주체철 생산의 심장부'인 1만 5,000㎥/h 산소분리기 설치공사를 기한 내에 끝냈다.

당 중앙위원회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한 김책공업종합대학과 청진광산금속대학, 국가과학원 등 여러 단위 전문가들의 두뇌전, 첨단돌파전에 의하여 비 콕스(cokes) 제철법의 새로운 경지가 개척되고 강철 증산의 튼튼한 기술적 담보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김철의 주용 생산공정과 면모가 일신되어 현대 산업시설의 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굴지의 대야금 기지인 김철에 '우리 식 주체철 생산공정'이 확립됨으로써 나라의 제철제강공업이 상승의 궤도위에 확고히 올라서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책제철련합기업소 주체화 대상 공사에 참가한 노동자들과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이 김정일애국주의로 심장을 불태우며 견인불발의 투쟁으로 나라의 강철공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 놓"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지난 2017년 3월 19일 '주체화 대상건설'에 착공, 1년만인 지난 2월 17일 비콕스 제철법에 의한 '주체강철'을 생산했으며, 지난달 28일 최종 시운전을 마치고 '주체쇳물에 의한 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전날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상보에 따르면, 김철에서 주체화 대상건설에 착공한 것은 지난 2017년 3월 19일. 북에서 제일 큰 산소열법용광로를 새로 건설하고 대형 산소분리기와 유동층 가스발생로 건설, 그리고 철강재의 질을 결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상건설이 계획되었다.

지난해 9월 5일 콕스에 대한 의존을 근원적으로 없애버린다는 각오로 1호 용광로를 폭파해버리고 220일만에 하나의 강철공장에 맞먹는 자체 산소열법 용광로를 새로 세웠다.

올해 1월 16일 새벽 1시, 김철의 첫 '주체쇳물'이 쏫아져 나오고 2월 17일에는 '주체강철'이 생산되었다.

또 석탄가스를 이용한 압연강재 생산체계를 위해 유동층 가스발생로를 건설해 지난 8월 28일 총 시운전을 하고 이어 '주체쇳물에 의한 첫 강판'이 생산, '철강재 생산의 주체화'가 완벽하게 실현되엇다.

김철에는 산소열법 용광로의 통합자동화체계와 대형산소분리기의 가동상태를 종합적으로 감시, 조종하는 PLC조종체계를 비롯한 주체화 대상들의 통합자동화체계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지령실과 조종실이 만들어져 가동중이다.

한편, 북한은 앞서 지난 2016년 황해북도 송림시의 황해제철연합기업소(황철)에서 콕스를 쓰지 않는 주체철 생산체계를 완비해 대량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비콕스 제철법이란 철광석을 쉽게 용해할 수 있는 고 탄소 함량의 원료인 콕스 대신 철광석과 석회석, 무연탄가루를 혼합하여 초고전력 전기로에 부어 대형 산소분리기에서 발생하는 공업용 산소를 불어넣는 독창적인 제철법이다. 

국제적 경제제재 상황에 처해 있는 북으로서는 그나마 원활하지도 않지만 톤당 400달러 이상으로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콕스를 대체할 수 있고 해탄로, 소결로 등 대규모 설비가 필요없게 되어 비콕스 제철법의 경제적 효과가 크다.

북은 무연탄 가스화에 의한 비료, 북에 무진장한 석회석으로 만드는 비날론 등과 함께 주체철을 민족경제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근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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