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대표를 맡은 '통일TV준비위원회'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초 국민주 모금방식으로 <통일TV>를 개국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한창인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통일을 앞당기는 즐거운 TV'를 표방한 <통일TV>가 내년 초에 개국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준비위원장을 맡아 이날 모습을 드러낸 '통일TV 준비위원회'는 곧 북측 저작권사무국과 계약을 맺어 관련 콘텐츠를 확보하고 국민주 모금 방식으로 필요재원을 마련해 내년 초 케이블TV로 출범하며, 이날 기자회견을 계기로 본격적인 개국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통일TV>는 북녘의 관광지, 역사 문화 유적, 생활문화, 문화예술 등 북의 전반적인 사회문화를 소개한다는 목표아래 △북측에서 기 제작된 영상물 방영, 위탁제작 및 남북공동제작 △각종 통일 콘텐츠와 프로그램 자체 제작 △통일 문화예술 콘서트, 전시회, 스포츠 등 오프라인 행사 △통일교육 콘텐츠와 각종 프로그램 보급 △연구소를 통한 교류협력 사업 자문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천규 준비위원장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달 25일 북측 저작권 사무국과 의향서를 교환했으며, 10월 중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제재 상황을 감안해 정상적 결제가 가능한 시기까지 콘텐츠 비용을 공탁하는 것을 양해하는 조건까지 북측과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주 모금을 통한 목표금액에 대해서는 '30억원'규모라고 말했으나 사업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데 따라 다소 유동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진 위원장은 "통일을 위해 벽돌 한장 쌓는다는 마음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진천규 준비위원장이 북측과 컨텐츠 교류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면서 지난 8월 25일 북측 저작권사무국과 교환한 '의향서'를 공개했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통일TV 준비위원회' 상임고문인 권영길 (사)평화철도 이사장은 "지금 평양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는 이날 우리는 <통일TV>를 출범시키겠다고 이 자리에 모였다. 70년 넘는 분단을 겪으면서 서로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중요한 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극복하면서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북녘 땅과 북녘의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알려주자는 <통일TV>의 캐치프레이즈는 분단된 땅을 평화, 번영의 땅으로 바꾸는데 기여하자는 우리 모두의 뜻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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