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관계 개선과 조선(한)반도 비핵화는 우리(북)의 일방적인 의사가 아니라 국제사회 앞에서 한 조미 쌍방의 합의이다. 더구나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조미 수뇌분들이 직접 만나 의견일치를 보고 서명을 한 양국간의 최고급의 공식 합의문건이다."

<노동신문>은 15일 개인필명의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내 보수정객들이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을 기화로 '북미대화 회의론' 등을 계속 유포하는데 대해 "자기 대통령이 직접 서명을 한 합의문건도, 그 합의를 이룬 상대도 믿지 못하겠다면 도대체 미국의 보수정객들이 말하는 국가간 신뢰나 국제적 신뢰란 어떤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일깨웠다.

이들 보수정객들을 향해서는 "혹시 우주인과 한 약속이라면 신뢰하겠는가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렇게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길 바에는 대통령직은 무엇때문에 두며 과연 그러한 미국과 누가 상대하자고 하겠는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신뢰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바로 '북 회의론'을 내들고 조미대화를 어떻게 하나 파탄시키려는 미국의 보수정객들"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 90여일간 북은 핵 시험과 로케트 시험발사를 전면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가 하면 미군 유골송환 등 미국과 신뢰조성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했고 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거듭 감사를 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보수정객들은 이에 상응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이미 중지할 것을 발표한 한미합동군사연습마저 다시 재개해야 한다고 하니 누가 미국을 신뢰하겠느냐고 반박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과의 좋은 관계를 희망한다는 것 외에 추가적 비핵화조치와 종전선언을 연계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데 비해 이들 보수정객들이 한사코 (북의)선 비핵화조치를 전제처럼 삼아 종전선언을 그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나 되는 듯이 광고하고 있다고 하면서 '곁가마 끓는 격'(주객전도)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미국 보수정객들의 이같은 태도는 북이 제재를 못건뎌 미국과의 협상에 나섰다는 잘못된 판단때문에 마치 북핵을 전패국의 적산처리하듯 하려는 것이라고 하면서 '유아독존식 사고에서 벗어나 북에 대해 공부를 더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조미관계는 이미 과거의 그릇된 관행과 편견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역사적 궤도에 들어 섰다. 대하의 거세찬 흐름에 밀려난 거품과 같은 존재들이 궤변을 늘어놓고 뒷다리를 잡아 당긴다고 하여 결코 조미 두 나라 인민들이 할 일을 못하고 관계개선의 동력이 약화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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