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가 이달 말부터 재개된다. 사진은 발굴 예정지인 만월대 서편 축대 부분. [사진제공-문화재청]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가 이달 말부터 재개된다. 2015년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은 지난 6일 개성에서 실무협의를 열고,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9월 하순에 재개하기로 했다.

3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발굴의 1차 목표는 오랫동안 간헐적인 발굴로 훼손된 만월대 중심 건축군 서편 축대 부분 발굴이다. 그리고 발굴 이후 남북 전문가들은 보존정비 방안을 논의해 축대 부분의 정비까지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3개월 간 진행되며, 10월 2일 남북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착수식이 열린다.

통일부는 “이번 공동발굴 조사를 계기로 문화유산 보존 및 발굴 관련 남북 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북은 지난 2006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사업에 합의한 이후, 2015년까지 56.7% 발굴 진척도를 보였고, 금속활자, 원통형 청자, 용두기와 등 1만3천5백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대북제재 여파로 남북공동발굴사업이 중단됐으며, 북한은 자체적으로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을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고려건국 1100주년을 맞은 올해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 재개를 희망해왔다.

한편, 이번 실무협의에서 남측은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 평양 고구려고분 남북 공동발굴,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 유적조사와 학술회의,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사업을 북측에 제안했다.

▲ 2018년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예정지역. [자료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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