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의 9일자 트윗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위가 없었던 북한의 ‘9.9절’ 열병식을 극찬하는 트윗 2개를 올렸다. 

그는 “북한이 통상적인 핵 미사일 시위 없이 건국 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진행했다”면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핵 미사일을 제외했다’고 믿는다”는 <폭스뉴스> 보도를 인용했다. 

또한 “(열병식) 주제가 평화와 경제건설이었다”고 짚었다. “이것은 아주 크고 긍정적인 북한으로부터의 성명”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둘은 모두가 틀렸음을 증명할 것이다!”면서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의 좋은 대화 이상의 것은 없다! 내가 취임하기 전보다 훨씬 더 좋다”고 강조했다.  

<CNN>도 9일 평양발 보도를 통해,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9.9절’ 열병식에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면서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협상을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북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나란히 서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이날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에는 카드섹션을 담당하는 17,500명을 비롯해 평양 군중 10만명이 참가했다. 

한편, 스티븐 비건 신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0일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11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남측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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