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오는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날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the border)’에서 넘겨받은 나에게 보내는 김정은의 개인적 서한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친서를 건넨 시점은 “어제”라고 했다. 

7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한과 유엔사 간 ‘미군유해발굴’ 관련 장성급 회담 계기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가 받아 올 것”이라고 알렸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재 인도를 방문 중이다. 

‘친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편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억류하던 미국인들을 돌려줬고,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를 존경한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비핵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에서 남측 특사단에게 밝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실현’ 의지를 직접 확인하고, 지난달 24일 전격 중단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요청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남측 특사단을 만난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방북을 요청하는 편지를 다시 보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3차 정상회담 이전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스티븐 비건 신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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