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로긴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가 23일(현지시간) “폼페이오의 외교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다음 주 방북의 의미를 짚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가 북한 관련 진실의 순간에 직면했다’는 논평을 통해, 이번 방북에서 “폼페이오는 그의 외교가 실제 결과를 내고 있다는 가시적 증거를 보이라는 극심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로긴은 “만약 폼페이오의 방북이 실패한다면 미 행정부와 워싱턴 내에서 회의론이 전술 변화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폼페이오 장관이 공개적으로는 낙관론을 펴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적으로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는 당국자들의 말도 전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의 4번째 방북은 침체된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김 위원장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낼 수단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강경한 태도로 나갔다간 협상 자체가 깨질 위험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이견도 여전하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종전선언’ 형식으로 김 위원장에게 새로운 양보를 하는데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일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책으로 회귀하길 바라고 있다. 

로긴에 따르면, 한 가지 희망적인 신호는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하는 스티브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 등으로 많은 대북 협상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27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초 3번째 방북때와 마찬가지로 28일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협상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