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스티브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다음 주에 방북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오늘 아침 스티브 비건이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우리 팀에 합류한다고 알리게 돼 기쁘다. 스티브는 대북 정책을 관장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 달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스티브는 매우 적절한 순간에 팀에 합류하고 탑승했다”면서 “그와 나는 다음 주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며 우리의 목표를 향한 추가적인 외교적 진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 상원 외교위원회 수석 전문위원 등을 거쳐 포드자동차 해외부문 부회장을 역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나는 이 일의 중요성과 보다 평화로운 세계를 이룩하려는 대통령과 미국민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이 문제는 어렵고 풀기도 어려울 것”이나 “대통령이 문을 열었고, 우리는 북한 주민의 평화로운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여기 국무부 동료들과 전체 미국 정부, 전 세계 동맹과 우방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정확히 언제 북한에 가느냐’는 질문을 받고 “비교적 빨리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모르지만 우리는 조만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것은 폼페이오의 4번째 평양 방문이지만 당국자들은 그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직접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 열렸던 지난 7월 6~7일 방북 때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했다.

현재, 미국은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북한은 종전선언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돌파구가 열리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남북미 외교 2라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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