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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매체, “북한 ‘천칭외교’ 부활했다”

기사승인 2018.08.23  1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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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 가츠히코 논설위원이 “북한의 ‘천칭외교’가 부활했다”는 시평을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실었다. 

‘천칭’은 양팔저울이다. 한쪽 접시에 측정할 물체를 올려놓고 반대쪽 접시에는 무게가 알려진 추를 올려가며 평형을 맞춘다. 평형이 이루어졌을 때 추의 무게가 반대쪽 접시에 있는 물체의 무게다. 

결국 ‘천칭외교’라 함은 두 거대 세력 사이에서 균형잡기를 시도하는 한 나라의 외교행태를 비유한 것이다. 

북한은 냉전시절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능숙하게 ‘줄타기’를 했다. 1961년 7월 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소비에트 사회주의연방공화국 간의 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 7월 11일 “조중 우호, 협조 및 호상 원조에 관한 조약” 체결이 대표적이다.  

두 조약은 ‘체약 일방이 어떠한 국가 또는 몇 개 국가들의 연합으로부터 무력침공을 당함으로써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체약 상대방은 지체 없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하는 사실상의 군사동맹 조약으로 평가된다. 

이노 가츠히코 논설위원은 냉전시절 사회주의권 두 대국을 상대로 실시했던 북한의 ‘천칭외교’가 지금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펼쳐지고 있다고 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에 두 번, 그 이후에 한 번 중국을 방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주앉아 전통적인 ‘북중 친선(중국 표현으로는 중조우의)’를 복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북미관계가 잘 나가는 중인데 중국과 시진핑 주석이 ‘훼방꾼’으로 등장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 정권 수립 70돌인 9.9절 즈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김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관계이고, 그것이 서로 뭉치게 하고 있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여부’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중국이 과거만큼 북한 관련해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 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광폭 외교 행보가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등거리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이미 제기됐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6월 25일 방영된 <한겨레TV> ‘이구동성’에 출연해 “처음 들었던 생각은 1961년을 떠올리게 한다”고 짚었다. “(김일성 주석이) 소련과 동맹을 체결하고 곧 이어 중국과 동맹을 체결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북미관계의 서막을 열고 나서 요번(북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말 중 가장 인상적인 게 ‘정세가 바뀌어도 북중관계는 유지될 것’이라는 (시진핑 주석의) 말이다.”

이삼성 한림대학교 교수는 올해 4월 펴낸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에서 북한이 과거와 달리 중국의 그늘을 벗어나 미국과 직접 담판하는 ‘자주외교’를 펼칠 수 있게 된 토대는 ‘핵무력건설 완수(2017.11.29.)’ 라고 짚었다. 

그는 북측 김정은 위원장이 ‘자주외교’를 전개하면서 남측 문재인 정부가 ‘균형외교’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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